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고치지 마세요! 개성 있는 사투리를 시그니처로 만든 배우들 이야…
    카테고리 없음 2020. 2. 10. 17:55

    사투리가 비전문적인 인상을 준다는 것은 옛말이었다 강가령은 드물게 사투리를 지적하는 오지래퍼들의 목격담이 들려오지만 과거와는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게 사실. 지금은 남의 이야기 거리에도 넘은 sound를 실으면 α-sound를 듣기 딱 좋은 시대가 됐다. 매끈한 소울스토리 씨로 굳이 자신의 정체성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 영남 출신 기자가 보다 강력한 개성으로 무장한 지방 출신 배우들을 응원하려고 준비했다. 사투리를 자신만의 시그니처로 만들어 버린 배우들이었다.


    >


    배정남 부산광역시 배우의 세계에서 사투리는 상당히 과민한 복병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배정남의 등장은 시기를 탄 결과 이 과잉인, 판도를 바꾼 사람의 몫입니다. 과묵한 모델 시절 숱한 남성 워너비였던 배정남이 예능/연기 무대에 진입하자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다. 부산에서 과인생활을 했던 그의 부산 사투리가 '생으로' 전파를 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반말은 단점이 아니라 매력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경직된 방송계에 신선함을 가져다 준 그는 이제 막 수수한 경상도 배우로 어엿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나단 영화 속에 그의 모습이 등장하자 밋밋했던 캐릭터는 부산 출신이라는 레이어를 입고 활기를 띤다. 서툰 보통말보다 자연스러운 사투리가 좋다는 증거다.


    >


    김윤석 부산광역도 한아야슬 슬슬 오함마 준비해서 쓰지마(<타짜>) 너 그게 농담 섞인 소리인줄 알아?(<황해>), 체육복의 무릎 본인이야~(<거북이 달린다>), 네레의 빨강을 잡는 것을 방해하는 동안 본인들은 반드시 빨간로 간주했다!(<하나 987>)전라도, 경상도는 물론, 38회 당싱모 각종의 사투리까지 싹쓸이한 배우 김윤석의 출신지는 어디 하나 가. 그는 충북 단양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주로 부산을 기반으로 살아왔기 때문인지 출신지는 부산에 통용되는 편. 순식간에 관객을 몰입시키는 연기스타 하나로 우리는 그의 부산 사투리를 가끔 잊기도 해요. 하지만 민감한 귀를 가진 관객들, 특히 경상도 출신이라면 어투에 빠진 부산의 흔적을 놓칠 리 없다. <야습> 같은 부산 배경 영화에서 가장 자유로워 보이지만 어느 지역 출신을 연기해도 특유의 자연스러움은 변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낮고 공격적인 소음성이 잘 스토리와 부산 억양을 넘나들 때가 가장 무섭다.


    >


    송강호, 경남 김해, 경남 김해를 고향에 둔 송강호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배우하면 으레 떠오르는 배우다. 그의 과거 필모그래피 중 <공동경비구역 JSA>의 이북병사 노릇을 했을 때처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스크린 속 송강호는 언제나 아름답지 않았고 경상도 남자였다. 데뷔 당초<넘버 3>에서 흥분하면 이에키울 더듬는 불량을 지낸 당시에도 그렇지만<사도> 같은 사극 영화에 나쁘지 않은 서울 택시 운전사로 등장한<택시 운전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미세하게 물든 경상도의 억양은 송강호와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새삼 놀라운 것은 핸디캡이 되기에 충분했던 사투리조차 송강호에게는 배우 역량에 흠으로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를 거친 무수한 캐릭터들은 놀라울 정도로 전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


    "손새벽, 전북 군산, 손새벽에게는 본인에게 적합하지 않다"가 감지되는 한 호흡이 있다. 그의 특유의 느린 호흡으로 신을 장악하기 위해 그를 충청도 사람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새벽녘의 거짓 없이 고향은 전북 군산이었다. 데뷔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였다. 겁먹은 도준(원빈)을 몰아붙이는 일명 세팍타크로 형사. 낯선 호흡과 리듬으로 그 장면을 완전히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게 만들어 버린 기묘한 감각의 배우가 등장했습니다. 그렇게 눈에 띈 송나라의 새벽은 곧 방자전의 잊혀지지 않는 변학도가 되어 웃음을 자아냈고, 부당거래에서는 황정민의 처남으로 활약하며 신스틸러로서 자리를 굳혔다. 곧 <기생충>의 여주인공 박소차와 함께 출연한 작품 <특송>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송새벽의 완만한 전매특허 방언을 오랫동안 스크린에서 만나길 바란다.


    >


    유해진 충북 청주는 충청과 전라도 사투리는 어느 정도 호환이 가능한 영역인 듯하다. 전라도 출신 송새벽이 충청 사투리를 쓴다는 오해를 샀던 것처럼 충북 청주 출신 배우 유해진은 영화 속에서 전라도와 충청 캐릭터를 오갔다. 그의 몸에 밴 충청 사투리는 언제 본인에 의한 사고는 없었지만 호남 출신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각별히 공을 들였다고 한다. '나' '혀받아요'를 어린이용하던 <공공의 적> 시리즈의 칼잡이 영만, 독일 기자에게 김치를 권했던 <택시운전사> 광주택시운전사 황태술이 전라도 버전의 유해진이었다. 반면 곽경택 감독의 극비 수사 때는 이례적으로 부산 사투리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투정도 써본 사람이 더 민감하다. 원어민과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 유해진은 결국 캐릭터를 충청도 출신으로 수정했습니다.


    시네 2개 www.cine2개.com문 심미성


    >



    댓글

Designed by Tistory.